리플리
리플리는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영화입니다. 맷 데이먼, 귀네스 팰트로, 주드로, 케이트 블란쳇,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잭 데이븐포트 등이 출연합니다. 개인적으로 맷 데이먼을 좋아해서 그가 주연을 한 영화를 골라 보는 편입니다. 당시에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보면 정말 대단한 주연 라인업입니다. 또한 각자 이미지에 맞는 배역을 적절히 연기한 굿 캐스팅으로, 위에서 언급했듯 너드 캐릭터의 리플리는 마른 체형에 두꺼운 뿔테를 쓴 맷 데이먼이 찰떡으로 소화했고, 대표 미남 배우인 주드로는 뺀질이 이미지를 살려 금수저 날라리 디키 그 자체를 연기했습니다. 헌신적인 여자친구 마지를 맡은 기네스 펠트로도 그녀만의 선한 이미지를 잘 살려낸 담백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리플리 증후군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증상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그게 이 영화, 그리고 원작이 된 소설에서 파생된 용어라는 건 처음 알았고, 그만큼 유명한 작품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영화는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극도로 예민한 주인공의 정신상태를 긴장감 넘치는 상황과 사이코패스적인 연기로 표현했습니다. 주인공이 일종의 정신병 같은 걸로 주변 인물에게 해를 가한다는 점에서 스릴러영화와 비슷한 맥락을 띄고 있습니다. 영화 중반까지는 단순한 드라마 장르처럼 보이다가 이후를 기점으로 전혀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본 입장에서는 꽤 흥미롭게 느껴진 부분입니다. 이 영화보다 먼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한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가 있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감상해보고 싶습니다.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거 같습니다.
줄거리
디키의 친구로 나오는 프레디가 정말 소름 돋는 통찰력을 보여주며 리플리의 속내를 까발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묘하게 짜증 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디키 행세를 하는 리플리의 집에 찾아와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여기서 가장 디킴스러운 건 너밖에 없다고 핵심을 찌르는 장면입니다. 굉장한 스릴러 수작을 우연히 접해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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