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이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지만 스릴러를 적어둬도 무방했을 정도로 영화를 보는 내내 굉장히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플레쳐 교수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앤드류를 극한의 극한의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그 모습 때문에 내가 앤드류가 된 것처럼 숨이 턱턱 막혔었습니다. 진심 러닝시간 내내 빡빡이에게 나의 인생을 '네가 그렇게 사니까 그따위인 거다'라며 채찍질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WHIPLASH가 곡명뿐만 아니라 채찍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제목을 너무 잘 지은 거 같습니다.
줄거리
처음 빈 연습 공간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앤드류가 나옵니다. 이 모습이 플레처 교수의 눈에 들어와 그의 직속 밴드에 입단하게 됩니다. 하얀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검은 옷을 입은 플레처 교수를 만나 회색으로, 점차 검은색으로 변해가는 옷을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점점 플레처 교수에게 동화되어 가는 앤드류입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극 중의 플레처 교수는 학생들에게 인격모독적인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사람입니다. 뺨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때립니다.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동화되며 드럼에 미친 집착을 보이게 되는 앤드류입니다. 교통사고 때문에 피를 흘리고도 드럼 연주를 하기 위해 연주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대단한 사람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리뷰
마지막 10분 하이라이트인 카라반이 나오면 이 장면을 위해 긴 스트레스를 견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전율이 돋습니다. 이어 드럼 솔로 연주를 진행하는 앤드류입니다. 마지막으론 메인 곡인 위플래쉬의 도입부가 나오며 영화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한국에선 이 플레처 교수의 교육방식을 옹호하는 의견이 꽤 많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교육방식에 대해서 의문이 듭니다. 실제로 감독은 영화가 끝난 후 앤드류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는 질문에 아마 30대 초중반에 약물 중독으로 자살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플레처 교수의 학생 중 이미 자살한 학생이 있다는 점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 감독은 플레처 교수의 방식이 명백히 잘못되었다고 시사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인간성의 말살이 천재성으로 이어진다면 과연 이걸 장려해도 되는 걸까 의문이 듭니다. 끔찍이도 재미있고 우울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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